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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감정코칭 적용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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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아이들이 불편한 감정을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드러낼 때
감정 표현에 솔직해지라고 말하며 감정코칭을 한다.
하지만 나의 모습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나의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누그러뜨린다.
왜 그럴까?
먼저 대화를 나누다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마음속으로 생각해본다.
1. 상대방의 특정한 말투가 내 기분이 나빠질 때
2. 나의 나빴던 과거의 경험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이나 말
3. 혹은 그냥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할 때
마음 속에서 불편한 감정들이 올라온다.
그럴 때 마음 속으로 셀프 코칭을 하지만
1번의 경우는 나만의 감정의 역린이기 때문에
쉽게 코칭이 안되고 감정코칭에 따르면
I-메시지로 나만의 바운더리를 알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상사나 선배에게
"~~라고 이야기 하시니 제가 기분이 안 좋습니다."라고 하면
그 때부터 그 사람과의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물론 그 말로 그 사람은
나의 감정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겠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상대하기 불편해진다.
뒤에서 나를 건방지다라는 평가로 보복을 할지
업무 상하관계에 있을 경우 업무처리에 시비를 건다든지
혹은 소심한 사람이라면 그로 인해 지나치게 내 감정을 살핀다든지
이 또한 불편하다.
혹은 가까운 사이라면 "뭐 그런 것 가지고 그러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상황은 역전된다.
오히려 솔직히 표현한 감정이
마치 적절하지 못한 곳에서 신체를 드러내는 것과 같은 수치심을 준다.
그런 알고리듬을 머릿 속에 그려보고 나서
그냥 마음 속으로 그냥 넘어가자 라고 하고 만다.
이것은 아이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 사이에서 담임이 지켜보는 수업 상황이 아닌 이상...
감정코칭을 그대로 적용할때 현실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
10년 동안 쉬는 시간에 아이들 말하는 것과
동네 키즈카페, 놀이터에서 지켜 보았더니...

아이들의 하위 문화에서는
아이들 간 서열 내지는 주도권 경쟁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이로 먼저 기선을 제압한다.
"너 몇살이야?"
그 다음에 덩치로 제압한다.
"형인데 왜 나보다 작아?"
혹은 같은 나이와 같은 덩치라면
언변, 지식, 사는 곳 등으로
서열을 정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참 어른 세계와 닮아 있다.
혹은 낯선 아이들이 아니라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
어린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먹을 거리를 가져와서 친구들을 줄 세우거나
고학년은 친구들 간 유대 관계의 양적, 질적 척도로 서열관계를 정해지는 듯하다.

이를 나쁘게 보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적 동물의 본능이다.

이 서열이 나쁜가 안 나쁜가 무너뜨려야 하느냐 유지하느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동물 무리에 비유해보면 서열이 정해지지 않으면

모호한 서열층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계속되고 갈등과 싸움이 지속된다.
어른도 마찬가지로 속한 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직위나 나이 등의 서열로 대화의 주도권이 정해지며
만약 동등하다면 자신만의 판단기준으로
가령 지성, 외모, 경제력, 운동능력, 업무능력 등등 알게 모르게

마음 속에서 사람들을 가치평가하고 순서를 정한다.
그리고 그것을 여러 가지 형태로 인정받고 증명하려 하며

이 암묵적 사회 서열로 인한 불평등한 대화구조는
감정의 올바른 표현을 저해하며

감정코칭의 현실의 적용을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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