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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실시간 온라인 원격수업 35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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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한국 국제학교

4월 6일부터 시작됐던 원격수업 처음에는 잠시 1~2주만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느덧, 35일을 하고 또 9주 차 수업을 준비 중이다.

1학년의 경우 학부모님이나 나나 컴퓨터로 수업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 불안과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불안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본교에 누구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체 수업 시간을 온라인 형태로 진행해 본 경험이 없기에 

앞서 시작한 다른 나라 재외 한국학교 사례를 분석하고 수업 형태와 실제 구현을 위한 회의를 끊임없이 했다.

준비과정 동안 원격수업의 프로그램 선정과 시수, 시종 시간에 대한 회의를 거듭하였고

마침내 1주 차 계획이 나왔다. 원격 수업 시범운영기간 2일 간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모두 다 프로그램에 익숙지 않아

수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고 학부모님들의 우려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사용이 곧 익숙해질 것이고 수업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이해를 부탁드리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차근차근 나아갔다.

다행히도 학생들은 잘 따라와 주었고 어느덧 2주가 되었다.

2주가 되니 옆에서 계속 아이들을 봐주어야 하는 부모님들의 피로도가 쌓여갔고 다자녀의 경우

1:1로 봐주지 못해 수업에 지장이 있는 일도 있었다.

3주가 되어가니 기기 사용에 익숙해져 갔고 원활히 수업이 진행되었다.

가정에서도 어느덧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져 갔으나 아이들이 화면 앞에 6~7교시 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은 그대로였다.

한 어머님의 제안으로 일주일 한 번 스스로 점검하던 줄넘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요가를 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물론 요가를 따로 배워본 적은 없지만 유튜브에 나오는 어린이 요가를 보고 익히며

아이들에게 설명과 시범을 하면서 진행했다. 

아이들도 체육 수업을 하니 좋아했고 나도 몸에 활력이 생겼다.

변화라는 것은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보고 받아들인다면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교실 수업이 무척이나 그립다. 그렇다고 해서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 수업을 해보니 배움의 형태와 학교 모습도 앞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T.M.I.
 말레이시아 한국국제학교는 교육부 인허가를 받은 곳이지만 한국의 공립학교 형태라기보다 교민들이 기금을 모아 마련된 사립학교이다. 학생 수도 한국보다 적어 본교 및 가정의 기기로 원격수업이 가능하며 영어수업을 위한 원어민들도 있다. 더불어 1~6학년 동일하게 8교시를 하고 있으며(온라인의 경우 피로도를 생각하여 6+1교시 형태) 이 내용을 한국 공립학교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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