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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말레이시아 4년

말레이시아에서 사람들이 골프를 배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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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 driving range, taman tasik

말레이시아에서 골프를 배우는 사람이 많다.
골프를 좋아하고 권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아래와 같다.
 


1. 덥다
 
동남아에 살아보면 더운 날씨라 격한 운동을 하기에 힘들다.
그래서인지 테니스, 축구,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해가 뜨기 전 혹은 지고 나서 운동을 한다.
골프도 더운 낮에 해야 하지만 카트를 타기 때문에
더운 날씨지만
격한 운동이 아니기에 다른 운동에 비해 할 만하다.
 


2. 수영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지만
 
날씨도 따뜻하고 각 주거단지마다 공용 수영장이 있지만
여타 운동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고 잘하는데 드는 노력과 체력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물장구 수준에 그친다.
그리고 혼자 하는 운동이기에 지루하고 여러 사람과 즐기는 운동은 아니기 때문
 


3. 관광할 데가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엔,
역사적인 도시인 이포 말라카 페낭 등을 가보면
외관과 관광자원들이 다 비슷비슷하다.
종교 시설, 열강들의 지배 역사,
이주해 온 중국, 인도 이민자들이 만든 문화를 체험하면 끝.
 


4. 접근성
 
 
구글지도를 켜보면 빈 공터를 확대해 보면
거의 골프장이다.
KL 조호바루 페낭 심지어 랑카위와 티오만 같은 크지 않은 섬까지 골프장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대부분 중심지의 지역들에서 차로 10분이면 연습장에 갈 수 있고
차로 30분이면 필드에 갈 수 있어 한국처럼 새벽에 일어나 골프를 치러갈 필요가 없다.
 


5. 저렴한 그린피와 편안한 골프 문화
 
한국에서 골프를 쳐 본적은 없지만 지인의 말에 따르면
한국처럼 느리게 친다고 캐디가 압박을 하거나 캐디를 의무로 할 필요도 없고
드레스코드 제한도 비교적 덜 한 편이다.
그리고 연습장도 많고 가깝고 저렴하다.
공 100개에 11링깃 약 3000원, 이정도면 한국에서 동전 야구연습장 정도가 될 것 같다
아니 공이 100개이니 더 싸다.
레슨비는 한국에서 받아본 적이 없기에 비교를 못하겠다.
10회에 1500링깃, 약 45만원 정도
필드는 KL 주변 평일 120~300(3만원~9만원대) 주말 160~(5만원대~)인 곳도 많아
한국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골프라는 운동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있어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아 시작을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시작하는 이유는 여기는 골프를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고
동료 분께서 귀국 전에 꼭 배우라고 친히 연습하던 7번 아이언도 주셨기에...(항상 나는 인복이 많다ㅎㅎ)
아이언은 각기 연습장마다 다르겠지만 여기에는 연습용 아이언들이 있다. 가져다 치고 놔두면 된다.
데카트론에도 연습용 아이언을 100링깃 정도(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골프채 값은 한국보다 비싸지만 중고 마켓도 활성화 되어 있고
나의 경우 중고로 테일러메이드 아이언 세트(4~P) 1300링깃, 핑 웻지(S, U) 400링깃
가방은 저렴이로 360링깃짜리
총 2000링깃 정도(약 60만원)을 지출했다.
드라이버는 전 직장동료 분이 하나 주신 10년 넘은 미즈노 드라이버가 있고
아직도 퍼터는 없어서 아내 걸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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